[축구] FA컵 4강전 - 수원:전북
critiques/soccer 2009. 10. 8. 01:43
오랜만에 찾은 빅버드.
올시즌 전력과 오늘의 스쿼드만 봐도 당연히 전북의 우세라고 생각했으나, 결과는 의외로 3:0 수원의 낙승. 전반에는 전북이 무서운 기세로 몰아쳤지만, 수원 티아고-김두현의 연속골 이후 후반 들어서는 슈팅 한 번 제대로 때리지 못하며 무너졌다.
이날의 수훈갑은 역시 김두현.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헌신적으로 플레이 했고, 결정적인 슛 찬스를 살려 승기를 잡는데 크게 공헌했다. 수원은 FA컵에서 만큼은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철저히 다진듯, 송종국, 리웨이펑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치열하게 뛰었다. 김대의는 특유의 공격본능으로 좌측 풀백임에도 최전방에서 여러차례 전북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고, 티아고는 경기 내내 성큼성큼 수비 진영을 휘저었다.
다만 후반 중반, 하태균-티아고 조합에서 서동현-티아고 조합으로 바뀌자 곧바로 칼끝이 무뎌지는 걸 느꼈다. 물론 서동현도 나름 열심히 뛰긴 했고, 한차례 센스있는 볼터치 후 인상적인 왼발슛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얘는 정말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팀에서 토레스처럼 성장하길 바라지만 현재로선 사실상 무리이고, 에두 등 간판 골잡이가 때린 슈팅의 세컨볼을 노리는 조커 정도로 포지셔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태균은 투지라도 넘치지.
수원 : 김두현, 티아고
전북 : 루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