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징징이 나 모르게 11" 맥북에어를 지르고는
열흘 동안 알리지 않고 꾹꾹 참은 모양이다.
깜짝 놀래켜줄 선물이었다는데,
매주 주말마다 조그만 소니 노트북으로 끙끙대는 게 안쓰러웠나보다.
아침에 택배 전화 받고는 놀랍고 고맙고 기특한 마음이 드는 한편으로,
내 스스로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 놓고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게 미안하기도.
아마 본인은 아내에게 이런 걸 선물 받았다며 SNS에 잔뜩 자랑하고 남들 부러워하고
그러는 걸 기대할른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마음으로,
그리고 이곳에 남기는 것으로 대신하고.
그런 마음 씀이 헛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보답하려 한다.
고마워.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