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실제 스토리를 디테일한 고증과 철저한 리허설을 통해 살려낸 수작.

2차 대전 시기의 영국과 영국 왕실을 너무 무겁지 않게, 그러나 가볍지도 않게 다뤄냈고, 그 안에 남편-아내, 부모-자식, 멘토-멘티, 친구, 왕-국민, 국가-국가 등 인간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여러 관계들을 감동적으로 총동원하는 기법이 인상적.

기본적으로 말더듬이 왕이 자신의 장애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드라마지만 당시 시대적인 배경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으면 반쯤은 놓치고 보게 되는 영화. 시대 분위기나 왕실 실존 인물이나, 건축물 심지어 의상까지. 그리고 그만큼 초반엔 지루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아카데미 12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고 뭐고 난 초반 10분간 숙면.

Grade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