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춘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놈.
까불대고 더 날카롭던 내가 좀 더 상대방을 생각하게 되고 말 조심하게 되는 큰 계기를 만들어줬다.
고딩 때 별 거 아닐 수도 있었던 그 사건을 계기로 정말 말수가 반 이하로 줄었다고 생각하면,
평생의 성격에 영향을 준 놈이라고 봐도 될 정도.
뭐든 열심히 정해진 길을 따라 차근차근 해 나가는 타입.
효율이 높진 않지만, 성실함으로 커버해간다.
공부도, 농구도, 직업도, 결혼도 왠지 그런 스타일.
호불호가 명확해서, 싫은 건 무조건 싫어하는 경향도 좀 있고. (특히 선불제 식당)
그래서 실제로 그런 것만은 아님에도 젊은 나이부터 '보수'의 이미지가 풍기기도.
독특하고 강한 비트의 여자 노래를 좋아함.
고딩 땐 한창 김경호라는 키워드로 서로 미쳤음.
또 JJ와 함께 셋이 일주일에 한 두 번씩 허구헌날 싼 노래방을 찾아 다님.
실책탑텐 ㅋㅋㅋㅋㅋㅋㅋㅋ
속 깊고 배려할 줄 아는 친구.
그런 친구가 한창 예민하던 시절 참다참다 내게 던진 말이었을테니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