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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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쯤 nhn이 설정한 사내 키워드가 '치열'이었다는 소리를 듣곤 NC의 '콜라보레이션'이란 키워드만큼이나 참 어지간하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그 회사의 가장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그 해의 키워드가 되니까), 뭐 꼭 굳이 그렇게 대표가 정해준 말 한 마디에 따라 애써 살 필요 있나 싶으면서도, 주위를 살펴보니 치열은 커녕 할 것도 다 안 하고 못 하는 사람들이 막연히 미디어가 조장하는 행복한 삶을 꿈꾸며 도시에서 남들 하듯 그저 그렇게 행복하지 않게 적당히 투덜대며 섞여 살고 있는 건 뭔가 싶었던 기억이.


성공하네 마네, 혹은 꼭 빡세게 일하라는 의미에서의 치열이 아니라, 놀든 귀농을 하든 취미생활이든 여행이든 어렸을 적 꿈꾸던 직업으로의 전직이든 뭐든 진짜 치열하게 해 나가고 있는지... 묻고 싶지만 대개 그런 부류에겐 그정도 애정도 없고 나나 알아서 잘하면 되니 사치스런 오지랖은 생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