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오늘 전무님께 퇴사 관련해서 말씀드렸다.

대강의 계획을 진지하게 들으시고,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는 모습이어서 감사했다.
몇몇 말씀을 적어보면.

"다행히 일이 잘 풀려서 사업도 잘 되고 친구도 얻으면 좋겠지만 그게 만만치 않다."
"사업이 잘 되고 친구를 잃는 경우는 있어도, 사업이 잘 안 되고 친구를 얻는 경우는 못 본 것 같다."
"뭔가 꼬였을 때 그걸 잘 풀어내는 게 중요할 거다."
"내가 해본 걸 하겠다고 했다면 같잖아서 말려보겠지만, 젊은 사람이 나도 안 해 본 걸 하겠다는데 말릴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봐도 회사나 가정에서 책임이 생기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볼 수 있는 시점 같아서 해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잘 되든 안 되든 좋은 경험이 될거다."




방문을 나오면서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싶었다.


...

근데 바로 자리로 찾아오셔서는 내일까지 보고하라며 잔뜩 숙제를 주고 가셨다.
그래서 퇴사일을 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