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태어나 35번째 맞는 생일.

결혼 후 요 몇년 새 점점 축하 전화나 문자가 줄어가던 터라 별 기대 안 했는데,
올해는 유난히 생각보다 이런저런 연락, 심지어 선물도 많이 받았다.

이제 그냥 막연히 내가 떠올리는 내 나이보다 훌쩍 많음에 놀랐고,
그래도 주위에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어서 다행이다.

애써 진지할 필요 없는 날인데,
뭔가 마냥 좋고 가볍진 않았다.

앞으로의 5년은 더 빠르겠지?

열심히 살자.
소박하게.
함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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